블링크, 중고차 매장에서 첫눈에 고른 차가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매장 입구에서 삼십 초 타던 차가 오래돼서 중고차 매장에 갔습니다. 아내는 아이들 학원 픽업 때문에 못 오고, 저 혼자였습니다. 넓은
무언가를 고르고 결정하는 순간에 마음이 어떻게 기울어지는지 다룬 글입니다. 처음 본 숫자에 끌리는 마음, 같은 말도 표현에 따라 달리 들리는 이유, 잃는 것을 더 크게 느끼는 습관을 생활 속 장면으로 적었습니다.
매장 입구에서 삼십 초 타던 차가 오래돼서 중고차 매장에 갔습니다. 아내는 아이들 학원 픽업 때문에 못 오고, 저 혼자였습니다. 넓은
열 명 중 아홉이 만족했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가전제품을 하나 고르느라 상세 설명을 읽고 있었습니다. 설명 중간에 굵게 쓰인 문구가 하나
뉴스 하나를 보고 며칠을 조심했습니다 사고 소식을 봤습니다. 흔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었고 화면에 현장이 나왔습니다. 그다음 며칠 동안 저는 그
닫힘 버튼을 세 번 눌렀습니다 엘리베이터에 타서 층을 누르고, 닫힘 버튼을 눌렀습니다. 문이 바로 안 닫히길래 한 번 더 눌렀습니다.
후기를 한참 읽었는데 결론은 처음과 같았습니다 물건 하나를 고르느라 며칠을 썼습니다. 후기를 읽고, 비교 글을 보고, 영상도 몇 개 봤습니다.
“그거 아직도 나가?” 아내가 물었을 때 저는 “응”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질문이 남았습니다. “재밌어?” 대답을 못 했습니다. 삼 년
금요일 밤 열한 시였습니다. 휴대폰이 울렸고 화면에 뜬 건 10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 이름이었습니다. “자냐?” 그 두 글자 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