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표지 가설, 결정하기 전에 몸이 먼저 답합니다
목록을 다 적고도 못 정했습니다 몇 달 전에 정해야 할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었고 되돌리기 어려운
감정과 습관에 관한 생활 속 이야기입니다. 자꾸 미루게 되는 마음, 마음먹은 일이 이어지지 않는 날, 스스로를 대하는 태도를 겪은 장면과 함께 적었습니다.
한 시간을 기다렸으니 맛있어야 했습니다 주말에 아내와 밥을 먹으러 갔다가 한 시간을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적고 근처를
아홉 줄은 흘렀고 한 줄이 남았습니다 일한 것을 두고 의견을 받은 날이 있었습니다. 열 줄쯤 되는 내용이었고 그중 아홉 줄은
토요일 아침 일곱 시에 눈이 떠졌습니다. 알람은 맞춰두지 않았습니다. 요즘 주말에도 일찍 깨는 편이라 새삼스럽지도 않았고요. 아내도 아이들도 자고 있었습니다.
“요즘 회사가 바빠서 공부를 거의 못 했어.” 시험을 열흘쯤 앞두고 제가 동료에게 한 말입니다. 사실이긴 했습니다. 그 주에 야근이 세
그날 저녁 식탁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이가 한 말만 남았습니다. “아빠는 왜 화내?” 저는 반사적으로 대답했습니다. “아빠 화
“이번엔 안 갈래.” 단체 채팅방에 몇 년 만에 동창회 공지가 올라왔을 때, 저는 평소와 달리 선뜻 참석 버튼을 누르지 못했습니다.
작업장에 20대 후반 신입 동료가 들어온 지 반년쯤 됐습니다. 처음 몇 달은 시키지 않은 일까지 먼저 나서서 하더니, 요즘은 딱
새벽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누웠는데, 해는 벌써 중천에 떠 있고 방 안 공기는 후텁지근했습니다. 눈을 감아도 잠은 오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