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과 둘만 남은 거실, 침묵 4초가 하는 일
“자네 요즘 회사는 좀 어떤가.” 장인어른이 이렇게 물으시면 저는 안도합니다. 질문이 하나 들어왔으니 최소 2분은 벌었다는 뜻이거든요. 문제는 그 2분이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글입니다. 집단에서 의견이 쏠리는 과정, 말이 어긋나는 자리, 가까운 사이를 지탱하는 것들을 살펴봅니다.
“자네 요즘 회사는 좀 어떤가.” 장인어른이 이렇게 물으시면 저는 안도합니다. 질문이 하나 들어왔으니 최소 2분은 벌었다는 뜻이거든요. 문제는 그 2분이
토요일 오후에 아들이 소파에 누워 태블릿을 보고 있었습니다. 두 시간쯤 됐을 겁니다. 지나가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책 좀 읽어.” 아이가 화면에서
발령 공지가 뜬 날, 옆자리 동료가 제일 먼저 한 말이 이거였습니다. “몇 년생이래?” 저도 이미 검색해본 뒤였습니다. 세 살 어렸습니다.
새 회사 출근 첫날 아침, 저는 평소보다 삼십 분이나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지하철에서 몇 번이나 넥타이를 고쳐 매고, 자기소개할 말을
부당하다고 느껴지는 지시가 내려왔을 때, 회의실 안의 누구도 손을 들지 않았습니다. 다들 서로 눈치만 보다가, 결국 “위에서 시킨 일이니 어쩔
“이 사람도 넣어야 하나?” 결혼식 청첩장 명단을 정리하며 스마트폰 연락처를 하나씩 훑던 날이었습니다. 저장된 연락처는 800개가 훌쩍 넘었는데, 막상 명단을
얼마 전 딸아이가 여행 사진을 SNS에 올리고는, 밥을 먹다 말고 스마트폰을 몇 번이나 들여다보는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왜 그렇게
작년 추석, 오랜만에 형과 술 한잔을 하며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 부모님이 형만 챙겨주고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미술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그린 풍경화를 보시던 선생님이 지나가듯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색 조합 감각이 좀 아쉽네, 그림보다는 다른